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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노해 시인이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려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어냈다.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의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고, 국경없는 적들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같은 시편들, 고대 문명의 시원을 거슬러 오르며 길어올린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. 이 시집의 시공간은 넓고도 깊다. 고난과 성취의 역동적인 한국역사를 온몸에 새겨운 시인의 가상과 실천은 국경을 넘어 세계의 민초들과 세계사의 현장에서 호흡하며 더욱 넓고 깊어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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